드자이너 김

sangsudong 2012. 1. 5. 00:52

*
팬으로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청첩장을 디자인하게 됐다.
전문 디자이너도 아닌 나에게, 결혼식의 일부를 맡기다니, 분명 그녀는 급진적인 뮤지션이다.
그녀의 실험이 역사적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도록,
청첩장 문의가 쇄도하여 내가 결국 청첩장 사업을 하게 될 지경에 이르도록,
그런 청첩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져본다.
중요한 날의 손길 하나하나에 친구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도서관에서 디자인에 참고할 만한 책들을 빌려왔다.
청첩장이 나오는 날까지 나는 프로페셔널 디자이너로 빙의!!뿅!!

*
집에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사갖고 나오는데 문자가 온다.
야심한 시각에 누군가 싶어 전화를 보면 늘 조금전에 결재한 문자내역 서비스.
그러고보니, 올해 내 생일에 가장 처음 축하 문자를 보내준 이는 '봄봄치과 직원일동' 아니었던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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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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