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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7 임혜지_고등어를 금하노라 3


이책은 글쓴이의 또다른 저서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을 읽고난 뒤에 임혜지라는 사람에게 반해서 집어든 책이다.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이 '건축가' 임혜지가 체험한 주변 공간 이야기라면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자유와 환경을 화두로 살아가는 '엄마' 임혜지가 써내려간 가족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부터는 낮동안에는 보일러를 끄고, 집에서 패딩을 입고 양말을 신고 지내고 있다. 생활에서 작은 실천으로 지구 지키기에 동참하고, 나는 그 댓가로 줄어든 가스비 고지서를 받을 수 있게되었다. 여기저기 과하다 싶은 부분이 없지않지만 건축가 임혜지가 가족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내 삶의 가치관과 만족도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젊어서는 막연히 '나중에 알게되겠지'하고 믿었던 인생의 의미를 중년의 연륜에 기대서 정리했다는데, 나도 마흔즈음에는 아니 언제든 다른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내 삶의 방식을 책으로 정리해보고 싶다.

p.22.
"맘대로 해. 일이 재미있으면 더 해. 하지만 돈 때문에 더 하지는 마."
"집에 와봤자 신문이나 읽고 노는걸."
"신문이나 읽고 노는 건 안중요해?"
신문이나 읽고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남편은 일을 더 하지 않았다.

p.74
"내 인생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이야. 암만 친한 친구라도 매주 만나지는 못하거든. 그렇게 자주 보는 사람들과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기엔 인생이 좀 아깝다고 생각해. 가끔 편안하게 앉아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우리가 매주 만나는 시간이 좀 더 즐겁지 않겠어?"

p.179
인간은 누구나 나치적 대재앙의 불씨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이 불씨를 잘 다스려 함부로 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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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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