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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허탈하고 공허하고 우울하다고 했더니
친구가 "논문 낳은 산모구나. 미역국 먹자." 라며 유머를 날려준다.
삶의 극히 작은 부분에 일희일비하는 내모습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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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부르는 호칭의 선생님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이 선생님이라 여기는 '선생님'이 계시다는게 참 감사하다.
휘청휘청 조급한 마음으로 앞으로 일을 알아보고 있는 지금,
당장 눈앞의 먹고사니즘 외에 많은 생각을 가져본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혜다. 뭐 늘 필요했지만.
오늘 선생님과 이야기 나눈 시간의 공기를 담아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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