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cut

pingpong 2011. 6. 10. 22:40

아버지뻘의 탁구 선생님은 누렇게 바랜 스프링 노트에 탁구일지를 쓰신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회원별 진도, 문제점, 등을 기록하시는 것 같다.
고쳐야 할 점들을 무수히 일러주시면서 '그래도 윤서씨는 자세는 좋아!'라고 말을 맺으시는,
칭찬 섞인 잔소리와 꼼꼼함이 감사하다.
내 이름이 인덱싱 된 노트 페이지엔 뭐라고 기록되어 있을까.
'김윤서: 자세는 좋으나, 공 인지 능력이 턱없이 부족'.  뭐 이런거 아닐까.
선생님의 탁구일지를 따라서 나도 그날의 진도를 간략하게 기록해본다.

66번째 레슨:
'커트(cut)' 
나도 이제 물장구-킥판-자유형-배영을 지나 접영을 배우는 단계에 온건가.
커트 첫날이라 그런지 공이 붕붕 뜬다. 낮고 우아하게 공을 보내고싶은데.
공을 쳐내려고 하지말고 '다루라'시는데, 어떻게 다뤄야할지 난감하다. 
그래도 레슨 뒤에 탁구 로봇으로 혼자서 복습하는게 큰 도움이 된다.
탁구 로봇과 보내는 금요일 저녁, 난 재밌는데 어쩐지 뭔가 슬퍼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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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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