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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9 헤어드레서 (도리스 되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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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한국 들어와서 같이 보러갔던, 도리스 되리 감독 영화. 헤어드레서.

영화보러 갔다가 웃었던 것이, 영화보고난 뒤에 영화티켓 들고 머리하러 가면 제휴 미용실서 할인해준다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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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와는 좀 다른 맥락이지만, 오늘 읽은 슬럿워크에 대한 임경선님 컬럼의 일부를 가져오고싶다.  
"슬럿워크가 개인적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와 닿았던 이유는 단순하다. ‘다양성 존중이라는 바탕에 깔린
가치 때문이다. 힘을 가진 타인의 시선을 만족시키기 위해 내 외양을 통제하지 않겠다는 자율선택권에
대한 의지."


영화에서 고용주로부터 "당신은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음에도 "힘을 가진 타인의 시선을 만족시키기 위해 내 외양을 통제하지 않는", 싱글맘 카티가 가진 견고한 자기선택권이 부러웠다. 연애를 하면 할수록 알게되는건 사랑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나 자신의 실체라고 하던가. 겉으로 보이는 나는 자존감이 높고 똑 부러진다 싶지만 나는 지난 연애를 하면서 자율선택권이 낮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의 이런 단점은 나 뿐 아니라 상대도 함께 힘들게 한다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자율성을 키우고 싶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내가 원하는 것과 남들이 원하는 것을 혼동하지 않고싶다. 요즘은 이런 고민들로 잠을 잘 못잔다. 참 때 늦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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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에서 엊그제 문자가 왔다. 예매이벤트 당첨 됐다며 경품 수령하러 오란다. 경품은 (일관성있게) 헤어에센스.
내 인생에 왠 당첨? 뭐 이런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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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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