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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2일

sangsudong 2009. 9. 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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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왕복 기차티켓과 식대를 지원받아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다녀왔다. 오늘 아침은 사무실이 아닌 용산역으로 가는데 엄청나게 신이났다. 용산에서 광주까지 2시간 50분정도 걸렸다. 기차 여행은 설레면서도, 실내에서 한두시간이 지나면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작품보존관리실 차병갑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떡갈비집에서 점심을 먹고(광주송정역에 떡갈비 골목이 있었다.) 배를 든든히 한 뒤에 전시장에 닿았다. 전시장은 입구에서 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입구의 안내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쓰고 관람했다. 그리고 족히 대여섯대는 되보이는 손세정기기들로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이런 풍경이 요란스럽고 낯설게 느껴졌다.
광주비엔날레는 대학때 가보았지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처음이다.(장소는 같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더할 나위 없는' 이라는 타이틀을  의(衣)·식(食)·주(住)·학(學)·락(樂) 에 붙여서 더할 나위 없는 옷, 더할 나위 없는 맛, 더할 나위 없는 집..과 같이 전시를 구성했다. 새삼 '나위'라는 것이 궁금해 검색해보니 주로 '-을 나위 없다' 라는 구성으로  '틈','여지','필요성' 등을 뜻하는 의존명사라고 한다. 하루를 다 쏟아서 다녀올만큼 더할 나위 없는 전시는 아니었지만, 기차를 타고 마실다녀오는 기분에 휴식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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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앞에는 기업처럼 운영되는 거대한 떡볶이 포장마차들이 있다. 도로를 점령한 떡볶이 테이블들 중 하나에 자리를 잡고 여자 여섯은 만원어치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먹었다. 매운 떡볶이로 유명하다는 이곳의 떡볶이는 소문대로 엄청나게 매웠다. 주황색 포장마차 옆 수십개의 주황색 테이블에 빽빽하게 앉아 콧물, 땀 범벅을 하고서 그 매운것을 먹고있는 사람들을 광각으로 찍어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인상적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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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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