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탁구

박사선배님을 따라 김영원 교수님 인터뷰하러 다녀왔다. (일반인에게는 광화문에 세종대왕상 만드신 교수님이라고 소개된다.;;;) 박사선배님이 인터뷰를 진행하시고, 나는 무엇보다도 녹취를 잘해야했다.

인터뷰때 디지털 장비는 사람 맘처럼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만일을 위해 디지털 녹음 장비와 아날로그식 테이프 녹음기 두개를 모두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진행했다. 내가 가진 아날로그식 녹음기는 기자들이 쓰던- 마이크로 테이프가 들어가는 세로로 날씬한 녹음기가 아니라, 예전에 토플 공부하면서 리스닝하고 녹음할 때 쓰던 커다란 어학용이라, 모양은 안난다. 테이프는 집에 굴러다니는 영어테이프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서 녹음 가능한 공테이프로 사용했다. (중고등학교때 라디오들으면서 음악 녹음하느라 집에 있던 영어테이프, 목사님 설교테이프를 많이도 막아 썼다.) 인터뷰 전날 자기전에 집에서 잘 되는지 확인도 해보았다. 역시 녹음된 내 목소리는 정말 이상해서 못듣겠다.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이렇게 듣고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디지털 녹음 장비는 2만원에 중고로 구입한 아이리버 t7 (mp3, 음성 녹음 용도로 구입) 을 사용했다. 기계를 잘 몰라서 다른 월등한 녹음 장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녹음 기능이 있는 mp3는 때때로 녹음할 일이 있을 때 사용하기에 좋은 듯 하다. 인터뷰 후에 노트북에 mp3를 연결해서 오디오파일로 저장되있는 녹음 파일을 곰플레이어에 끌어다 재생시켜보니, 녹음 결과가 좋다. 목소리를 생생하게 잘 잡아주어 고맙다. 이어폰을 꽂고 김영원 교수님의 목소리와 동시 타이핑으로 녹취록을 만들었다. 인터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시간 40분으로, A4 12장 반 분량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