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 쓸 자료때문에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 다녀왔다. 사실 (친절한) 대전엑스포 측으로부터 고해상도의 좋은 이미지를 다 받았기때문에 굳이 또 직접 갈 필요는 없었지만, 김해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대전에 내리고 싶었다. Asher 핑계로 오랜만에 혼자서 찾은 대전역. 대전은 처음 갔을 때 느꼈던대로 여전히 시원스레 아름다웠고, 또 무척 쓸쓸했다. 대전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엑스포과학공원으로 가는 길에 낯설지 않은 동네를 지나, 삼사십여분만에 목적지에 닿았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입구부터 내부 시설들 모두 잔인하리만큼 초현실적이었다. 공원 밖 대전은 2011년인데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1993년의 시공간. 그것도 묘하게 이상한... 공원 내에는 대학 캠퍼스처럼 음악방송이 나왔는데 자미로콰이의 virtual insanity 가 흘렀다.
"시간, 시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되돌리고 싶다. 되돌릴 수 없다." 606번 버스 유리창에 붙어있던 글을 마지막으로, 비오는 대전을 떠나왔다.
덧)
대전역에서 엑스포과학공원 가는 길(황당하게도, 홈페이지에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안내가 없음.)
대전역에서 버스
_대전역을 등지고 오른편에 있는 버스정류장(길을 건너지 않고)에서 705번 또는 606번을 탄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바로 앞에 내려줌. 30-40분 소요.
대전역에서 지하철
_'정부청사역'에 내려 3번출구로 나와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버스정류장, 이때 301번 버스를 탄다.
5분 소요. 시간이 많으면 걷거나 시티바이크를 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