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에 다녀왔다.
예전에 사무실에서 여자들끼리 생리통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하다가 함경아 선생님이 그 대안으로 'Advil' 이라는 진통제를 추천해주셨다. 내게 맞는 진통제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기에 새롭게 알게된 애드빌을 먹어보고픈 열망이 강했다. 애드빌은 한국 약국에서는 취급하지않는다기에(약국에 Advil이라는 이름의 약은 없으나, 그와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은 많다. 하지만 난 그저 Advil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릇상가에서 살 것도 있고 해서 부푼 마음을 안고 겸사겸사 ,,  날씨좋은 토요일, 오늘은 남대문에서 나홀로 자유로운 하루를 만끽하리라!

*대도 지하수입상가에서 Advil 구입,14000원
남대문 시장은 아침일찍 열어서 오후 4시면 문을 닫기때문에 일찍 나서야한다. 회현역 5번출구, 남대문 시장 진입로다. 7번출구 신세계백화점과는 또다른 세상이다. 내가 간 곳은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을 달고있는 대도상가. 아주 큰 상권이다. 수입약('수입약'이라니 뭔가 이상야릇한 느낌이다;;)과 식료품, 식기, 생활용품들을 파는 상점들은 지하에 위치해있어서 지하에서만 돌아다녔다. 애드빌 발견, 200mg 100 tablets 에 14000원.(15000원 하는 곳도 있다.^^) 애드빌은 여러종류가 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대여섯곳에 물어봤는데 모두들 한종류만 갖고있었다. 내가 산 것은 주홍빛의 동그란 정제. 이 빛깔 좋은 진통제를 사고나니 그 효험이 기대되면서 그날이 기다려지니, 이게 왠말인가.. 기다리는 이 없어도 복용 후기를 곧 올리겠다.

*찬합 구입, 35000원
이전부터 맘에 쏙 드는 찬합을 사려고 기회를 찾고있었다. 대도상가지하에서 맘에드는 찬합 발견,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지만 그리 부지런하지 않다. 아무튼 아주 매력적인 3단 찬합이다. 검정바탕에 붉은 바닥이라 세련되고 식감을 돋우기에 좋다. 뜨거운 음식이 닿아도 변색이 없단다. 아주 마음에 든다. 난 이 도시락을 기스없이, 모서리  마모없이 잘 보존해서 결혼하고 아기낳고서도 오래도록 잘 사용할 요량이다. 시각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참으로 재미없고 성의 또한 없지만 우선 글로만 남긴다. 이미지 없이 글로만 남기려거든 뛰어난 묘사가 덧붙어야하는데,,이런. 

이제 남대문도 다녀왔고 포스팅도 했으니 공부해야지. 학기 시작하자마자 밀려오는 과제,,그런데도 왜 난 마냥 좋은걸까. 과제조차 만족스럽다니..역시 아직 뭣모르는거다. 열의에 넘치는 우리 스터디 조원들의 눈빛이 떠오른다. 이글이글.




내가 구입한 것과 같은 도시락 이미지. 이건 출처도 모르고...;;; 무단도용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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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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