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그만두는 사람이 반절이라는 말에 내가 그쪽 반에 속하지 않길 바랐다. 바람대로, 오늘 두번째 달 탁구 레슨비를 냈다. 지난 한달간의 스윙 자세에서 반복되는 문제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른 회원들이 레슨 받는걸 간혹 옆에서 지켜보고있으면 라켓을 쥐지 않은 왼손을 덜렁거린다든지, 공을 칠 때 마다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는 이상한 습관이나 자세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테니스 공을 쳐낼 때 사라포바가 괴성을 질러야만 하듯, 처음부터 사소한 반복이 습관으로 굳어서 끝까지 가는거라는 선생님 말씀에 나 스스로도 못마땅한, 반복되는 문제점을 고치려고 마음을 쓴다.

이제 갓 시작했으니 자세는 점차 좋아질테고, 우선 내 마음으로 쉽게 고칠 있는 것은 탁구 칠 때의 표정이다.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스윙할 때 내 표정은 "다 죽여버릴테다" 또는 "저 공이 날아오지 않았으면"하는 긴장과 공포를 오가는 지경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년 뒤에도 탁구를 칠때면 지금의  경직된 표정이 그대로 나온다는 말씀에 마음을 편히 먹고, 의도적으로라도 표정 근육을 내버려두려 한다.

정리
1. 왼팔: 긴장한 채로 몸에 붙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둔다.
2. 오른팔: 스윙 시 팔이 올라갔던 길 그대로 빠르게 내려온다. 흐느적거리지말고 속도감있게. 
              공을 치고 내려갈 때 원위치가 늦고, 팔이 뒤로 빠지지않아 바로 다음 스윙에 문제가 생긴다.
3. 머리: 팔을 올릴 때 마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운다. 스윙 때 마다 갸우뚱 하지 말고 정면을 보도록.
4. 표정: 아사다 마오 말고 김연아처럼.;;;
5. 허리: 오른쪽 허리만 뒤에서 앞으로 나가야한다. 상체 몸통 전체가 휙휙 돌아가지 않도록.
6. 다리: 무릎을 너무 많이 굽힌다. 언제든 편하게 샤샤삭 이동할 수 있도록 무릎을 많이 굽히지 말 것.
           동시에 상체가 서지 않도록 염두에 둘 것. 


프로급인 초등학교 고학년 회원님과 랠리(공 주고받기) 할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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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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