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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시즌

sangsudong 2009. 12. 8. 12:15
12월이다. 한해가 끝난다 싶으니 정신줄까지 놓았다. 3-4달에 한번쯤은 완전히 제멋대로 늦게 일어나는 때가 있는데, 한번 말려들면 며칠동안은 알람소리도 들리지 않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한다. 흔들어 깨워줄 사람도 없는데 알람소리도 안들리면 정말 난감하다. 딱 요즘이 그런 시즌이다. 목, 금요일은 스튜디오 출근날인데(물론 9시 출근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눈뜨니 10시 반이다. 침대위에서 한대 맞은 기분으로 일어나 머리 뜯으면서 기초화장이고 뭐고 냅다 달린다. 아직은 덜급한지 전철 안에서 화장하는 용기를 발휘하지는 못한다. (이전에 전철 안에서 스킨로션부터 아이섀도, 아이라인, 마스카라까지 완벽 7단계 화장을 챙겨하는 여자를 보고 기겁한 적이 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내리는 그 뒷모습에 같은 칸에 타고 있던, 그녀가 화장하는 것을 재미있게 지켜보던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무튼 난 가끔 이렇게 로션조차 바를 시간 없이 늦게 일어나 점심시간을 한시간쯤 남겨두고 도착하는 '미친 지각'을 하게되는 것이다. 한번씩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앞으로 며칠이 두렵다. 그 시즌이 온거다.

내가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고 미친 지각을 하는 시즌을 생각해보면 평소와 다른 두가지가 잡힌다. 늦게 자건 일찍 자건, 잠드는 시간은 주요 원인이 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서
-식욕이 돋아 자기전에 음식을 먹어서
요 며칠 자기전에 컵라면이든, 치즈케익이든, 아이스크림 파인트 한통이든 살찌는 것들을 모조리 먹어버려야 잠들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집앞에 It's crispy 라는 빵집이 생겼는데 거기 올리브 치아빠따 빵이 엄청나게 맛있다. 아침에 먹을 작정으로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매일 빵집에 들러 그걸 사들고 들어가서는, 침대 위에서 먹다 잠들기를 반복했다. 밤늦게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들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어렵사리 잠들면 아침엔 알람소리가 울리기 전에 벌떡일어나서 먹을 것 부터 찾는데 말이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이 글을 쓰다보니 내 정신적 헤이를 빵에게 돌리고 있는 것 같다. )

고로 늦잠을 피하는 방법은
-정신줄 챙기기
-자기전에 먹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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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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