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이다. 난 생일 날짜가 좋아서 늘 축하를 많이 받았다. 연초도 아니고, 방학때도 아니고, 연초에 새로 알게된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진 가을날 중간고사 기간 즈음이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도 늘 많은 축하를 받고 행복해하며 잠들었다. 생일날 받게되는, 평소보다는 많은 양의, 나를 축하하고 축복해주는 문자와 편지, 선물, 반가운 말한마디...내 주변사람들의 살갑고 촌스러운 표현들은 문득 나를 훌륭한 사람, 썩 괜찮은 인간이 되고싶게 만든다. 기억하기 좋고, 축하받기 좋은 날에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뜨끈한 마음으로 집에 전화드렸다.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해요"
"맞네. 깜빡하고있었다야.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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