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le Fever

film 2008. 12. 3. 22:48
대학교 다닐 때 교양수업으로 영문학과 강의를 들었는데, 그 수업시간에 처음 본 영화. 몇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수업을 진행했던 선생님이 미국 유학중에 인종 갈등 관련 주제로 논문을 썼다고 하니 이 영화를 골라서 수업시간에 보여줄 만 하단 생각을 했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라는 것 부터가 그렇다. 이 영화 역시 미국사회가 벗지 못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물론 90년대 영화라 지금 이해하기엔 격한 부분이 없지않지만 지금 2009년이 다가왔다해도, 오바메리카가 되었다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다. 그 수업 이후에도 혼자서 몇번씩 보고 또 보고, 아이팟에다가도 담아서 또 보고있는,, 이상스레 질리지 않는 영화다. 나도 우월한 인종은 아니라서 그런걸까. 더욱이 영화에 딱 들어맞는 스티비 원더의 펑키하면서도 애잔한 음악이나, 역시나 잠시 출연하는 스파이크 리 감독을 보는 재미나, 마약중독 거지꼴을 제대로 보여주는 할리 베리, 2007년 미국 최고 섹시 배우로 뽑혔다는데,, 과거 정글피버에선 정말 눈물겹다. 그리고 두 주연 사이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흑백의 남녀가 사람많은 시장통을 말없이 지나면서 "우리 지금 뭐하는거죠?." "...나도 모르겠네요."  라는 대화. 참 아팠다.

영화 포스터에 민감한편이라(?) 쓸데없이 영화보기전에 포스터를 꼭 보게되는데-간판이 맘에안드는 가게는 별로 들어가고싶지 않은 것과 비슷한 거..;;-정글피버는 오래전 90년대 영화임에도 포스터 또한 제대로다. 사진을 찾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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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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