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교회 유치부 아이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옆 의릉에 봄소풍 다녀왔다.
나는 유치부에서 7년째 담임교사만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반을 맡지 않고 아이들 성가대 지휘와 사진촬영을 한다. (유치부 에피소드는 너무 많고 소중해서, 다음기회에 글로 정리해보고 싶다.) 내 작은 똑딱이 카메라로 주일마다 아이들 사진을 찍다보니,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아이들 위주로 찍고있다는걸 알게됐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특별히 마음이 가는 아이가 있다. 봄소풍 사진을 정리하면서 다음에는 한번도 사진에 담아보지 않은 아이들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교회 밖을 나와 물오른 나무들 곁에 서있는 아이들을 보니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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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소풍 게임은 내가 유치부 다닐 적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오엑스퀴즈, 짝이랑 다리묶고 달리기, 터널통과하기, 과자따먹기,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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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엔 비누방울 불기가 짱이다. 매년마다 비누방울 부는건 같은데, 해를 더할수록 비누방울을 부는 도구가 놀라울만치 고급화된다. 나 어릴 적에는 물컵에 설거지할 때 쓰는 퐁퐁 풀어다가 빨대로 불었는데, 이제는 거의 오토매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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