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0.07 배병우와 부암동 치어스
*
덕수궁 미술관 배병우전에 다녀왔다. 사실 배병우 전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교육 참여때문에 덕수궁에 간 김에 전시를 보고 나왔다. 이번 교육에서는 구겐하임미술관 교육부 디렉터 킴벌리 카나타니(Kimberley Kanatani)가 방문해서 미술관 교육 인력에 대한 강의와 기나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개가 미술관 인턴쉽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심포지움이나 외부 강의 질의 응답 시간에 스물일곱 먹고 처음으로 두개의 질문을 했다. 영국에서는 심포지움때 무덤덤한 영국 학생들의 질문을 유도하기 위해 주로 시작 전에 음료 대신 와인을 준비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워크숍 시작 전에 오렌지 주스 대신 와인을 준비한다면 질의 응답 시간에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ㅎㅎ 

배병우 전은 예상대로 대형 SLR 카메라를 어깨에 사선으로 두르고, 두꺼운 카메라 백팩을 등에 짊어지고 관람하러 온 무리들이 많았다. 배병우의 소나무 시리즈와 바다 시리즈 등 초기부터 최근 작업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그저 스친 사진들인데 집에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할만치 상당히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관람자에게 변심없는 성실한 참여를 요구하는 도슨트 설명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만 배병우 전은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
덕수궁에서 나오니 저녁무렵, 스란과 나는 얼씨구나 눈이 맞아 부암동 치어스로 향했다. 역시 치킨은 부암동 치어스다. 주의할 것은 매주 첫째, 셋째 화요일은 쉰다는 것. 무턱대고 화요일날 갔다가 치어스 문짝 앞에서 무릎 꿇은 적이 있다. 핸드폰에 번호 저장해놓기.
치어스: 02-391-3566




'sangsudo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타고 야근  (0) 2009.10.20
유관순 벗어나기  (2) 2009.10.17
2009년 9월 30일  (0) 2009.09.30
유관순  (8) 2009.09.23
알랭 드 보통_일의 기쁨과 슬픔  (0) 2009.09.23
Posted by 무슨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