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sudong

또! 수정

무슨달 2009. 5. 1. 02:35
금요일 전영백 교수님 수업준비에 내 모든 시간의 짬을 쏟는 것 같다.
이건 절대로 빈틈없이 공부만 열심히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뭔가 정신적인 에너지를 이 수업을 의식하는데 쏟으며 지낸다는 거다.
왠지 시간이 널널하다 싶어 기쁜마음이 들 때면 역시나 떠오르는 금요일수업.
불편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 자체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것 같다.

써야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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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정

모니터 앞에서 꾸벅거리다가 씻고오니 희미하게나마 포스팅할 정신줄 한가닥이 잡힌다.
루시드폴 1집 7번트랙 새(어쿠스틱버전)를 틀어놓았다. 기타선율이 너무 착하고 예뻐서 악보도 받아놨는데, 올해 이곡 한곡만 잘 쳐내도 좋겠다. 금요일수업의 압박을 신앙심 깊은 누구는 기도로 이겨낸다는데 난 그저 기도하는 대신 기타연습으로 평안을 찾아보련다. 요즘 나는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멀어졌다. 사람한테도 이렇게까진 못할텐데 참 면목없다. 그분을 향한 뜨뜨미지근하고 무심한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