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sudong

촉촉한 싸이월드

무슨달 2009. 2. 15. 01:38
2004년, 싸이열풍이 내게까지 번져왔고 나는 받아들였다.
덩달아'싸이질'에 열중이었던, 그래서 풍성하게 남아있는 내 추억들.
가끔 들어가서 저장된 사진 하나하나를 보다보면 내가 얼마나 아무생각 없이 마냥 행복해했는지,,,잊혀진 사건, 연락이 뜸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나 마음이 뜨뜻해짐을 느낀다. 싸이월드를 아예 없애버리지 못하는게 그거다. 굳이 없앨 이유도 없지만,,,난 지지리도 궁상맞게 추억의 끈을 잡고있는 것 같다.

오늘 오랜만에 싸이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유희열 디제이의 코멘트 하나 옮겨온다. 사실 희열님의 말이라기 보다는 라천 작가가 쓴 글이겠지만, 어쨌든 유희열 옹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좋다. 그가 내뱉는 말들은 사실 유치하고 당연한 것들인데도 희한하게 매력적이다.ㅎㅎ


'"그 사람과 있을때 가장 나다워지는 사람과 결혼하십시오. 괜히 꾸미거나 가식적이지 않는 그냥 편안한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십시오. 연극은 언젠간 끝나기 마련입니다."

결혼할 때가 되었나. 참으로 와닿는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