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sudong
그럴 수도 있지
무슨달
2012. 4. 20. 00:21
점심시간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샘들이랑 벚꽃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 벚나무 아래 볼살이 터져나갈 듯 빵빵한, 낯익은 얼굴.
살이 늘었다.
매달 일주일에 두세번 가던 탁구장을 한달에 두세번 갔고,
한 계절에 한두잔마실까 하던 맥주를 거의 매일같이 들이켰으니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 영어 강사가 만든 유투브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녀가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한국인 친구나 학생들로 부터 매일 처음 듣는 인사말이
"너 요즘 살쪘다."
"너 요즘 살빠졌다."
안녕 보다도 더 먼저,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언제나 '살'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한국 여자들은 살에 대한 강박이 엄청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듣고보니 그러하더라.
나도 요즘 듣는 소리.
"너 요즘 살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