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sudong

요즈음의 낙(樂)

무슨달 2011. 1. 18. 23:44

요즈음의 낙은 주말에 반찬만들기(요즘에 꽂힌 재료는 '무', 2000원 짜리 무 한덩이로 무채, 무나물, 그리고 무국을 끓여먹는다. 역시 무는 겨울이 제맛이다), 차 담그기, 피클 담그기, 점심시간에 밥먹고 탁구 치기, 도서관에 신청해놓은 희망도서를 기다리는 것이다. 졸업하기 전에 도서관에다 책을 채워놓기로 작정했다. 책 조달에 열심인 J언니에게서 보고 자극받은 것이다. 나는 이번에 새로나온 시집 몇권을 신청했다. 시집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보다는 구입해서 집에 두고 읽어야하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구입하더라도 우선 학교 재정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니 당연히 신청해야 할 것이다.

도서관을 드나들다보면 빽빽이 들어찬 학생들 중에서(다들 영어공부하는 듯) 내 나이가 많은 축에 든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쓸데없이!  대학원 열람실은 좁고 답답하다며 굳이 학부생 열람실에 드나들고 있으니 더욱 그럴것이다. 젠장, 이 테이블에서 내가 제일 누님이야. 앞머리를 잘라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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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님'이라는 호칭이 정말 싫다.


작년 12월에 담궈놓은 레몬티. 레몬껍질에 왁스 씻어내느라 잔손질이 많았다. 다 나눠주고 2병 남았다. 맛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