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다가오면 정신적으로는 물론이고-진통제가 다 떨어지지는 않았는지-이것저것 준비를 한다. 예전에 한번은 한밤중에 자다가 아파서 일어났는데, 진통제도 없고 한참을 아파하다가 안되겠어서 새벽중에 집 앞 편의점 주인아저씨 한테 한알 얻어왔었다. 이전에 편의점에서 계산하다가 아저씨 책상 한켠에 타이레놀 약병이 놓인 장면이 마침, 머리를 스친것이다.
며칠뒤에는 말짱하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지만 어쨌든 진통제 없이는 버틸 수 없게 된 듯 하다. 산부인과 선생님도 심한 생리통을 참는 것 보다 진통제를 먹어주는 것이 더 좋단다. 통증을 참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 몸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뭐 진통제를 매일 먹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몇알 먹는 것은 괜찮다고,, 그래서 나는 쭈욱 게보린을 먹어왔다.

이번에는 특별히,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토마리온' 이라는 것도 구입했다. 엄밀히 말하면 엄마가 사주신거다. 토마리온에 대한 것보다는 매달 먹는 진통제에 대해 쓰려고 한다. 이번달 처음으로 다른 약을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보린에서 이브퀵으로.. 뭔가가 기대되는 것이다. '고통없이 집중하라_이브퀵' 지하철에서 광고를 보고서는 구입의사가 생겨서^^(아! 일본에서 수입한 약이란다.)그날을 준비하는 자세로 미리 쟁여놓았다.

약효는 다른 약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약먹고 대략 2-30분 뒤부터는 괜찮은데 그 2-30분이라는 시간이,,, 배를 도려내고싶은 지옥 한가운데다. 그런데 이브퀵은 제산제가 들어있어 속쓰림을 줄여주는 차별성이 있다. 생리중에는 통증도 자주 오고 소화도 되지않아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 배아파서 급하게 약먹었다가, 빈속이라 속쓰려서 통증이 더 할 때도 있다. 요즘에는 약이랑 닥터유 과일쿠기바(?)를 같이 갖고 다니면서 약먹기 전에 우걱우걱 먹고 약을 먹는데, 이런 노력(?)이 속쓰림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다른 진통제와 비슷한 진통효과에 속쓰림을 줄여준다니! 앞으로는 게보린 보다는 이브퀵을 선택하게 될 듯 하다.액상으로 되어있어 전달이 빠른 진통제도 있다고 하던데.. 다음번엔 그것도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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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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